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갑질은 그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이 총리는 “요즘 우리는 대기업 또는 그 사주 일가의 갑질을 연일처럼 전해 듣고 있다”며 “어느 사주 일가의 갑질은 외국에서도 뉴스가 됐다”고도 했다.
또 “반대로 어떤 대기업 회장님은 돌아가신 뒤에 많은 칭찬을 받으셨는데, 그 이유의 하나는 갑질이 없었다는 것이었다”며 “이런 여러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고 했다.
더불어 이 총리는 “갑질은 그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며 갑질은 그 갑이 이끄는 조직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하고 조직운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도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이제 세계적 수치가 됐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은 을의 의식이 많이 변했는데도 갑의 의식이 그만큼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갑질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적폐이며 그것을 없애야 완전한 적폐청산으로 갈 수 있다”며 “사회에서 갑질을 없애기 위해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해야겠고 그러기 위한 종합방안을 국무조정실이 여러 부처와 협력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갑질 개념 공무원 행동강령 명문화 및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범정부 신고센터 등을 운영키로 했다.
또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 징계, 인사상 불이익을 강화키로 했으며 7월부터 두 달간 갑질 특별단속 등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