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photo/201807/188255_221264_3252.jpg)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6~7일 이루어진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며 회담결과에 대한 성급한 해석을 경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평양에서 북미고위급회담이 열렸다”며 “회담 성과에 대해 각기 다른 평가가 나오지만,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북미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낙관도 비관도 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70년 만에 시작된 북미대화에 대해 “분단 70년,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끊고 평화를 위한 여정은 시작한지 이제 석 달도 되지 않았다. 조급함 대신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북미대화를 지켜보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준비가 잘 되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남북관계가 후퇴하지 않으려면 남북 간의 신뢰관계를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에 대비해 정부와 민간부문이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하고, 다양한 문화, 언론, 체육교류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 여야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의 역할에 대해 “야당 내부에서도 공론화가 되고 있지만 더 이상 수구, 냉전적 사고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이제 4.27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을 뒷받침 할 초당적 협력에 나서야 할 시기다. 원 구성 이후 여야가 함께 남북특위를 꾸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원외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저는 원만한 국회 정상화가 될 경우 야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 조야를 찾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우리 국민의 바람과 염원을 전달할 생각”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마냥 앉아서 기다려서는 오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