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news/photo/201807/188324_221348_1242.jpg)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군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행동거지나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피해전가”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1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최근 벌어진 군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여성들이 행동거지나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송 장관의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피해전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일 그 대상이 구체적일 경우 2차 가해까지 될 수 있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또 “송 장관이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일전에도 송 장관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는 발언으로 문제를 샀고, 댓글 공작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한민구 전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그간의 문제된 발언을 나열했다.
이정미 대표는 “군대 내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해야 할 국방장관의 인식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며 “송 장관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9일 오전 성고충전문상담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심해야 돼야 한다”며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좀 있다. 이걸 깨닫게 해 줘야 된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송장관은 이날 오후 “본의가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어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의 자격있는 장관이니까 유감을 표한다”며 “제 의도와 완전히 달리 여성들에 대한 행동거지라고 비춰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불찰”이라고 즉각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