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대해 “무역의존도가 큰 한국경제가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이 시작됐다. 이 전쟁의 본질은 기술패권”이라며 “중국 제조 2025는 일본과 독일을 넘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미중전쟁은 단순히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양 최고위원은 “미국이 안보까지 거론하면서 유럽을 압박하는 것도 중국편에 서지 말라는 위협”이라며 “이 전쟁의 특징은 적과 동지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누가 승자가 될지, 누가 패자가 될지 모르는 싸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70년대 석유위기도 잘 넘기고 성장했다. 80년대에도 미국의 엔고 덕분에 경제가 급성장했다”며 “90년대 이후 세계화와 2000년대 중국의 WTO 가입도 좋은 기회로 만들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결국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서 결정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너무 두려워하고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좋은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부, 기업, 노동, 국민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면 위기를 큰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가 경제성장,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에서도 보수정권보다 훨씬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역설했다.
또 “지금은 걱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다. 더 빠르고 더 담대하게 움직일 때다”라며 “담대한 결단이 위대한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