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이 부른 재앙?
‘천재지변’이 부른 재앙?
  • 이훈
  • 승인 2007.01.0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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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카드대금 이중인출 논란

한국씨티은행이 시끄럽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12월말.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고객 2천여 명의 계좌에서 카드대금이 이중으로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과 거래를 하고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정말 큰일이 날 뻔 했다”며 “대형 은행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과연 시티은행에는 하룻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대만 지진으로 전산망 오류가 생긴 작년12월27일, W은행 계좌로 결제하는 카드고객 2천여명의 계좌에서 카드대금을 인출한 뒤 이튿날인 28일에도 한차례 더 카드대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쩔 수 없었던 사고?


이유는 있었다.

작년 12월 27일 대만 지진으로 전산망 오류가 생겨 하루 만에 복구했으나, 그 사이에 우리W은행 계좌로 27일 결제하는 카드고객들에게서 다음날인 28일 카드 대금을 한 번 더 받아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씨티은행측은 “천재지변에 따른 전산망 오류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중으로 인출된 고객에게 사고 후인 29일 돈을 돌려주고 사과 전화도 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하루치에 해당하는 이자율 산정이 끝나면 해당 금액을 추가로 고개 계좌에 입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씨트은행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고개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씨가 가시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씨티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제보자는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정말 큰일이 날 뻔 했다”며 “대형 은행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다음 등 각 포털의 해당 뉴스 제하에는 네티즌들의 항의 댓글이 잇달았고, 특히 이중인출로 인한 타 카드 연체 및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는 주장까지 올라왔다.

“이중인출로 인해 다른 카드사의 카드대금이 지연됐다면 그 피해까지 씨티은행측에서 보상해야 하는것 아닌가요?”(ID 붕붕)

“잔고가 없어서 타 카드사의 결제가 연체 됐습니다. 정신적인 치료비도 청구할 생각입니다”(ID asksek)

당시 콜센터인 씨티폰 측은 “이중인출로 인한 타사 카드나 보험료 연체 등과 관련한 피해사항은 아직 접수된 바 없으며, 이에 따른 대응방침은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씨티은행 홈페이지 어디서도 전산망 오류에 대한 공지나 이중인출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천재지변의 경우 법적 보상 책임은 없다고 하더라도 업무중단이나 오류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실한 대비책


무엇보다 중요한건 대형 금융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 됐다는 점이다.

향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제2, 제3의 피해도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에 더더욱 이러한 근심어린 목소리는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씨티은행측의 성실한 대비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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