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폭염 영향으로 배추·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했으며 고온이 장기화 될 경우 일부 품목 수급 불안정이 증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에 계속된 폭염으로 일부 농작물 생육 장해, 가축 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온현상이 7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므로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은 상승했지만 현재까지 그 외 과일·과채,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다.
아울러 폭염에도 애호박, 파프리카 등은 출하량이 증가하여 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며, 토마토나 수박도 폭염보다는 주로 남부 지방 조기 출하 종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받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 포도 등은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어 폭염의 영향이 제한적이다. 복숭아의 경우 재배 면적 증가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낮고, 포도는 폐업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돼지, 육계와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했고,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돼지 0.07%, 닭 0.62%, 오리 0.44%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는 최근 무더위에 따른 소비감소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최근 다소 상승세를 띠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가피해가 커지고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농업재해대책상황ㅅ일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 T/F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