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의당 상무위원회가 열렸다.](/news/photo/201807/189091_222346_1752.jpg)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의당이 노회찬 원내대표의 장례형식에 대해 유가족과 상의해 5일 간의 ‘정의당장’으로 치루기로 했다. 당이 공개한 유서 일부에서 노 원내대표는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후회의 심정을 나타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당 대표단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상의하여 고인의 장례 형식은 정의당장으로, 기간은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였다”며 “발인은 27일 금요일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장례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장지 등을 비롯해 구체적 장례절차는 내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브리핑 말미에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드루킹’ 특검을 겨냥했다..
이어 최 대변인이 공개한 유서의 일부에서 노회찬 의원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 부터 모두 4천만 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며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다음은 일부 공개된 고인의 유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