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전력사용량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자부에 따르면 전날 최대전력수요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누적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막바지 조업이 집중됨에 따라 지난 주 대비 약 260만kW가 급증한 9,070만kW를 기록했다.
특히 전력소비를 고려한 8대 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 예측치가 지난 22일 전망 32.1℃에서 34.3℃로 2.2℃ 상승했고, 열대야를 가늠하는 최저기온도 당초 26.6℃에서 28.2℃로 1.6℃ 올랐던 것에 기여했다.
통상 여름철 1℃ 상승시에 전력수요가 평균 80만kW가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할 때, 기온상승으로 약 175만kW 이상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주말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던 태풍 암필이 중국 상륙 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계속 미치면서 월요일 습도(46%)도 전력수요 추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비력은 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해당하는 760만kW까지 떨어져 올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 예비율(8.4%)을 기록키도 했다.
여기에 24일도 비슷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분석결과 전국 8대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이 이날 1℃ 오를 것이나, 최저기온이 대비 2.2℃가 떨어지고 습도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국은 24일 최대전력수요 역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전력수요량이 점차 늘어 예비율이 떨어지고 있자 정부는 수요감축요청 시행여부를 기업들의 조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