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07/189153_222416_5911.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증권사들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한 것을 두고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중심으로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20%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23일 주가는 각각 7.05%와 2.00% 하락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2거래일간 9.5% 급락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저자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7.05%, 2.00% 내렸다”며 “삼성전자 D램 사업전략이 수익성 위주 기조를 벗어난다는 우려와 이로 인해 4분기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고점(피크 아웃)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2거래일간 9.5% 급락했다”며 “당사는 수요 탄력적인 공급 증가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D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도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을 견인한 상황에서 앞으로 호황이 끝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증권가에선 올 3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4.9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반면,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23%, 5.3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는 역대 최대(분기별) 수준의 영업이익인 5조26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분기에는 2분기 보다 1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2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호황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린다.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 여부가 변수인데 최근 추세를 보면 이들 가격 하락과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낸드(256Gb 32x8 MLC) 가격은 6월 말 기준 13.3달러로 지난해 10월 기준 14.3달러와 비교하면 1달러 하락했다. D램 가격 역시 6월 말 기준 8.6달러로 지난해 12월 9.6달러와 비교해 1달러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업황은 당분간 견조할 것이란 반론도 많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RAM 수익성 방어 전략은 유지될 전망으로 4분기 서버 D램 가격 하락이 가능하나 상대적으로 서버D램 비중이 낮은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행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