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송영길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소임을 맡았던 지난 11개월은 영광의 시간이었다. 적임자로 판단하여 소임을 맡겨준 문재인 대통령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회고했다.
송 의원은 “하고 싶은 일이었던 만큼 철저히 준비했고, 잘할 수 있는 일이었던 만큼 눈앞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일이 보람일 수 있음을 깨닫고 한없이 기뻤다”며 “하산-나산 구간 철도와 나진항 부두 등 나선지역 개발에 대해 북한, 러시아와 논의했다. 이번 나선 지역 방문은 남·북·러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값진 일정이라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그럼에도 오늘, 저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직책을 스스로 내려놓는다”며 “다가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공정하게 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혹여 생길지 모를 오해를 막고, 임명권자인 대통령님의 부담 또한 덜어드리고 싶었다”며 “그런 뜻에서 보람과 기쁨이었던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의원은 “그렇다고 제가 해야 할 일에서까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 평화와 번영에 얼마나 큰 힘을 쏟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북방경제 활성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며 “당원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드리는 약속”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