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사상 첫 7조원 시대를 연 LG화학[사진 / 시사포커슾 DB]](/news/photo/201807/189195_222473_411.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기초소재와 전지부문 호조에 LG화학이 분기 매출 사상 첫 7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24일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 7조519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 당기순이익 493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519억원은 작년 동기(6조3821억원) 대비 10.5% 늘어난 수치로 분기 사상 첫 7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수익성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269억원)보다 3.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903억원) 대비 16.4% 줄었다. 기초소재 및 전지부문에서 개선된 수익성을 다른 사업부에서 부진한 게 컸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6712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8.2%, 2.8% 늘었다. 원재료 가격 강세의 지속에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의 매출 증대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1조49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4%, 258.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다.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 전지 매출 확대와 ESS(전력저장장치)의 한국시장 성장, 소형전지의 신규 시장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정호영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원재료 가격 강세에도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전지부문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과 영업이익 확대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사업부는 실적 부진을 겪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 2분기 매출은 7646억원으로 전년 동기(7466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시황 악화 및 판가 인하 영향으로 21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87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나타냈다. 작물보호제 신제품 출시로 수출 물량 등이 늘었지만, 비료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인해 전분기보다 실적은 감소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0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3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유가, 환율 변동 및 글로벌 무역 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 및 자동차전지 중심의 매출 확대 등 성장 가속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