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공식 출항 한 포스코 새 사령탑 최정우 회장 “100년 기업 만들 것”
[일문일답]공식 출항 한 포스코 새 사령탑 최정우 회장 “100년 기업 만들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ith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비전 제시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을 공식 선임되면서 향후 100년기업을 만들기 위한 최 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을 공식 선임되면서 향후 100년기업을 만들기 위한 최 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가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이에 향후 100년기업을 만들기 위한 최정우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최 회장은 이날 밝힌 비전은 'With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 회장의 의지가 읽히는 비전으로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BusinessWithPOSCO)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SocietyWithPOSCO) △피플 위드 포스코(PeopleWithPOSCO) 등이 세가지 개혁 방향이 주요 핵심이다. 이는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가고,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며,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포스코의 길을 걷겠다는 최 회자의 의지인 셈이다.

이날 최 회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포스코의 방향을 제시했다.

-당초 포스코 회장 될 것으로 예상했나.
포스코의 CEO 승계프로세스에 의하면 포스코의 5대 본부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이 1차 CEO후보다. 가치센터장하다 올해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내려갔는데 포스코켐텍도 5대 계열사에 들어가서 내부 후보군에 포함됐다.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내려가면서 권오준 회장이 남아있는 2년 동안 포스코켐텍이 신성장 사업 맡고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쌓으면 CEO 도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권 회장이 주총 하고 한달 남짓 뒤에 사임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마음이 바빠졌다. 3~4개월동안 내가 만약 CEO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매일 정리를 해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3~4개월 동안 CEO가 되면 어떻게 할것이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제가 포스코대우나 포스코건설에 있었던 경험과 그룹 전체를 통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 4개월간 CEO 되면 어떻게 할지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을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잘 말했다고 생각한다. 이사회에서 발표한대로 철강 그 이상을 넘어서 그룹과 신성장 사업을 하는데 저의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성장 사업에 집중해서 포스코 그룹을 위대한 그룹으로 키우겠다.

-With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와 관련해 SK그룹처럼 사회적기업 키우는 것인가.
기업시민이라고 하면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나 비즈니스를 같이 하는 사람들, 사회, 직원들 까지 같이 더불어 발전하고 성장하는 측면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송호근 서울대 석좌교수가 7~8개월간 쓴 '혁신의 용광로'라는 책에서 이런 영감을 얻었다.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치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혁신의 용광로 책에 기업시민이라는 언급돼 있어 이 개념이 마음에 와 닿았고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했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생각한다.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시민은 포스코 이해관계자, 주주, 공급사, 사회까지 포함해 함께 성장하고 공정,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포스코의 새로운 브랜드 될 것이라 생각한다.

-통상문제 이슈인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
포스코가 주요 수출국 대부분으로부터 통상규제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EU의 세이프가드 제소 등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보호무역이 확대되고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2016년 열연, 냉연이 고율관세를 받은데다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의돼 쿼터가 적용된다. 지난해 수출이 2016년 대비 86% 감소했다. 하지만 냉연, 열연의 고율관세 부문은 연내 재심을 통해 최대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 EU의 세이프가드는 당장 판매량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제적으로 올해 목표의 80%를 팔았기 때문에 글로벌 쿼터로 제한되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EU는 지난 3년 간 판매물량을 기준으로 쿼터를 설정한다면 EU는 포스코의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통상 대응하는 부문은 현지 생산하기 어려운 월드프리미엄 전략으로 확보해나가고 통상 네트워크도 현지와 통상전문인력을 활용해서 강화해 나가고 수출하는 물량의 25%가량이 현지 생산법인으로 수출되는데 현지 소싱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 제휴협력도 해 장기적으로 본사 의존도를 높이겠다.

-비철강, 비엔지니어 회장으로서 계획과 포부는
한 회사에 30년정도 하면 그 업에 대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인문계를 나왔지만 현장 원가관리, 회계, 감사, 경영전략 등 여러가지 업무를 해왔다. 저는 현장, 원가관리, 회계, 경영전략 등 여러가지를 해왔다. 특히 원가관리는 원에서 쇳물로 만들어지고 그게 제품에 이르기까지 제철소의 전 공정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또 물류의 흐름, 물건의 흐름, 가치의 흐름 등을 충분히 다 이해해야 한다. 덧붙여서 새로운 기술이 원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이런 것을 모두 분석해야 한다. 또 감사를 하게 되면 제철소의 어느 분야가 가장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있는지 모두 짚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략을 짜면 철강업이 글로벌에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보게 된다. 이런 다양한 경험과 실질적으로 제철소를 봐왔기 때문에 저는 철강 전문가는 아니지만 철강업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경제성이나 상업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술이나 공정이 제철소에 어느 정도 잔존하고 있는 부분을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더 실질적이고 실현을 중시하는 강건한 체제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철강 본원 경쟁력강화와 신성장발굴 중 어디에 중점을 둘 건가.
월드 프리미어 전략으로 현지 수요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현지의 통상전문인력 활용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현지 소싱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현지 생산 공급을 늘리도록 하겠다. 그룹사업이나 신성장사업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연말이 되면 그에 맞춰 조직개편도 할 예정이다

-연말 조직개편 염두에 둔 구상은 있나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발전적인 측면에서 철강, 비철강, 신성장부문에 대핸 조직의 보완이 있어야 한다. 신성장부분은 외부 전문가를 모셔오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동안 신성장사업을 추진했다 실패도 했다. 포스코 사람들에게는 철강적 이미지가 있어서 신성장 사업에 실패도 있었다고 본다.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 전문가를 초청·영입하고 이들로 하여금 좀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실행력을 높이는 조직으로 바꿔 나갈 것이다.

-승계 카운슬 과정에서 토너먼트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개선할 생각이 있나.
승계카운슬 시스템을 통해 사내이사를 뽑고 회장을 선임하는 건 전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하고 있다. 이걸 더 투명하게 하고 다양한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카운슬 제도를 도입해 2013년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2006년에 처음 도입했다. 저희는 이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생각한다. 이 제도를 도입할 때 이미 글로벌 사례를 참조해 도입했다. 개선점이 있는지는 향후 이사회에서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신성장 사업 중에 눈여겨보는 게 무엇인가
우선은 에너지 소재 분야에 집중하려 한다. 에너지 소재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인데 LG화학과 삼성SDI에 양극재,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생산한다. 양극재는 기본적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를 생산해 공급하는 거고 음극재는 천연흑연으로 음극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거다. 현재 일차적으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두 개 나누고 있는데 이를 통합해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 포스코는 2030년에 전 세계 시장의 20% 점유율을 갖는 게 목표다. 매출은 15조원 이상 나올 것이라 본다. 당분간 에너지저장소재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 그리고 전 단계인 원료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바이오산업 역시 장기적인 신성장 사업이라 생각한다. 많은 영역이 있어 더 고민하고 있다.

-대북 사업에 대한 구상은 무엇인가

영하 100도를 만드는 원료가 마그네사이트인데 상당히 비싸다. 이를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가공된 원료를 톤당 170만~180만원에 사온다. 북한은 세계 제2위의 마그네사이트 내장량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2007년 북한으로부터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하려고 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돼 중단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경협에서 포스코가 가장 큰 실수요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코가 필요로하는 철광석, 원료탄과 포스케켐텍이 필요한 마그네사이트, 음극재를 만들 수 있는 천연흑연이 북한에 많이 내장돼 있다. 일차적으로 포스코나 포스코켐텍 필요한 연료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북한에 여러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