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본적으로 저희가 경험한 바와 같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을 가지고 정책 뿌리를 못 내린다”며 “20년 정도 연속해서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과 2~3년 만에 뿌리 뽑히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20년 정도 연속해서 집권하는 그런 집권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며 “실제 영국의 노동당, 독일 사민당 등이 보통 16년 정도 뿌리내리는 것을 봤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보수적인 사회에서 개혁적인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최소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을 잘 혁신해서 현대화시키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으로 만들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성과를 내야만이 그 힘을 바탕으로 해서 2020년 이후 한국 정치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에 대해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임기 초기에 남북관계를 풀어냈기 때문에 저번보다 성과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며 “남북 교류를 풀 수 있도록 당과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지지율이 60%초반대로 좀 하락했는데 70%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너무 높았던 것”이라며 “다른 나라도 2년이 지나면 50%중반 정도로 안정권을 찾게 되는데, 60%초반대인 건 낮은 건 아니다. 다만 하락 추이는 국민들의 기대가 내려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이 잘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해찬 의원은 기무사 ‘계엄령문건’과 관련해 “충격을 받았다”며 “전두환 대통령 당시 보안사에 끌려가 제가 고문을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 일이 또 있을 수 있느냐 싶었다. 이게 제가 이번에 출마하게 된 여러 요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