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현오 여론조작에 "술먹고 음주운전 아니라는 주장과 같아"
민주, 조현오 여론조작에 "술먹고 음주운전 아니라는 주장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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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공무원 수십명 동원해 댓글에 여론조작"
"정치개입하고도 '공무집행', 술먹고 음주운전 아니란 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현오 前경찰청장의 정치개입 관련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조현오 前경찰청장의 정치개입 관련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현오 前경찰청장의 정치개입 관련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0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수십 명의 사이버 대응팀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 G20 정상회담, 한미 FTA 등 각종 정치현안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며 여론을 조작했음이 당시 경찰 최고 책임자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조현오 전 청장은 '정치 사안에 댓글은 달았지만 정치 개입은 아니다', '경찰신분은 숨겼지만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그 무지함과 뻔뻔함에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본인이 이실직고를 하고도 스스로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으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며 조 前경찰청장을 두고 날선 비난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 국정원, 군 등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하여 업무 시간에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고 여론을 조작하는 불법정치행위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반성을 모르는 무도한 자들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어 "경찰 특별수사단은 이실직고한 조현오 前경찰청장을 즉각 소환해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을 통해 이뤄진 댓글작업과 여론조작의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를 통해 다시는 경찰과 국정원 등의 국가권력기관이 사이버 공간에서 여론조작과 정치공작을 벌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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