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무사 문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photo/201808/189669_223052_4252.jpg)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이 임태훈 군 인권소장에게 유출된 과정을 꼬집어 “내란 프레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청와대와 시민단체로 무분별하게 유출된 경위를 국정조사에서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으로부터 1시간 15분여 보고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기무사령관과 통화하고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무사 계엄 문건은 송영무 국방장관에게만 보고가 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개 시민단체가 입수한 경로는 정권 차원에서 유통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문건이 어떻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임 소장의 손에 들어갔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을 겨냥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 면접에서 탈락한 전력이 있다. 어제 정론관에서 박주민 의원과 나란히 기자회견을 한 모습에서도 보듯 민주당과 상당한 유착관계”라며 임 소장과 김의겸 대변인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엔 계엄령 문건 작성이 없었다고 이석구 사령관이 진술한 데 대해서도 “이 사령관이 별도의 목록 문건이 있음에도 없다고 허위 보고를 해 (제가) 구체적으로 문건에 적시된 것을 확인해 준 결과 밖에 대기하는 참모에게 별도의 목록 문건 일부를 가져오게 했다”며 “그것도 ‘가, 나, 다, 라’ 부분을 제외하고 ‘마’의 문건 일부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대면보고를 받는 동안 1시간도 되지 않아 거짓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것만 봐도 문재인 정권의 이 사령관이 제1야당 원내대표를 속이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속이려고 작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