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7%, ‘휴가기간에는 회사와 일에서 벗어나야’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휴가 중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에게 “휴가 중 두려운 일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29%가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꼽았다. 근소한 차이로 2위는 ‘휴가 후 쌓여있는 업무(28%)’가 차지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오는 문자·SNS(20%)’, ‘거래처·고객사에서 오는 연락(15%)’을 포함했을 때 대다수가 두려워하는 일은 휴가 중 연락이 오는 일이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76%가 휴가기간 동안 업무 관련 연락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휴가 중 받은 연락은 평균 최대 전화 5건, 메일 15건, 메신저 29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장인 대부분은 휴가 중 연락이 ‘일단 연락받은 후 휴가라며 양해를 구한다(46%)’고 답했지만 ‘바로 확인하지 않고 뒤늦게 다시 연락한다’는 응답도 29%나 차지했다. 그 외에도 ‘연락을 받은 즉시 업무를 처리한다(20%)’, ‘연락을 받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3%)’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올해부터 ‘연결되지 않을 권리’라는 조항을 노동법에 신설하여 퇴근 후 연락을 금지하고 있다. 응답자들에게 이 같은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직장인 87%는 ‘휴가기간에도 회사와 일에서 벗어나야한다(87%)’ 고 응답했다.
반면 ‘휴가 기간 중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연락이 올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13%)’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