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천명 설문결과 지방, 중위권 학생 이용율 높아
인문계 고교생 72%가 주 1회 이상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를 시청하고 있고, 수험생 절반가량(47.7%)은 주3회 이상 꾸준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BS 수능강의 이후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수능강의 실시전 월 평균 23만7000원이던 것이 19만원으로 4만7000원(19.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정홍보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 지난 6일∼9일까지 인문계 고교생을 자녀로 둔 전국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EBS 수능강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강의 이용률은 ‘주 1∼2회’ 24%, ‘주3∼4회’ 20.2%, ‘주 5회 이상’ 27.5% 등으로 나타났으며 ‘주 5회 이상’의 경우 중위권(30.7%), 광주ㆍ전라(43.5%), 군 지역(44.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청 안함’의 경우는 1학년(32.5%), 남학생(31.7%), 서울 강남(강남ㆍ서초ㆍ송파구, 47.2%) 및 강남 외 지역(42.1%), 대도시(37%)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수능방송 이용방법은 인터넷(50.9%), TV방송(37.1%), 두 매체를 동시 이용(12%) 순으로 나타나 방송 등 다른 매체의 이용자를 감안하면 실제 100만명 이상이 수능강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수능방송이 시작되기 전 학생 1인당 월평균 23만7000원이던 사교육비가 19만원으로 4만7000원(19.8%) 줄었고,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도 67.4%에서 50.1%로 17.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비율은 광주ㆍ전라(43.9%), 대전ㆍ충청(35.8%), 강원ㆍ제주(23.8%), 대구ㆍ경북(21.4%), 부산ㆍ울산ㆍ경남(18.6%)등 지방이 높았고 서울 강남(13.2%), 서울 강남 외 지역(15.6%), 인천ㆍ경기(16%) 등 수도권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인문계 고교생이 122만명인 점을 감안해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약 680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을 예상했다.
한편 교육부와 국정홍보처는 계속적인 사교육비 감소추세를 지켜보기 위해 오는 7월과 9월 두 차례 더 이번과 똑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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