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김선수, 이동원, 노정희 신임 대법관이 ‘사법부 신뢰회복’을 한 목소리로 냈다.
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중앙홀에서는 김선수, 이동원, 노정희 신임 대법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한 3명의 대법관은 앞으로 6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날 김선수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소위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로 법원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바, 국민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사법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이 반영되는 사법행정이 될 수 있도록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또 “대법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고, 정치적 고려를 일절 하지 않겠다”며 “저와 다른 견해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공정한 결론에 이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원 대법관은 “우리 사법부는 지금 국민들로부터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불신을 받고 있다”며 “27년 동안 사법부의 일원으로 살아온 저 또한 그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를 비롯한 대법원과 전국 법원의 동료 법관, 법원 가족 모두가 새롭고 진실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국민만 바라보며 좋은 재판, 법과 양심에 어긋남이 없는 재판을 계속해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노정희 대법관 역시 “대법관의 소명이 본래 법관의 소명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법관이라면 누구나 맡겨진 일의 무게로 살며, 진실되고 공평하게 최선을 다해 재판할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법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충실한 재판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하며 대법원의 구성원으로서, 헌법과 소송법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부여한 역할 즉, 법률해석의 통일을 통하여 법치주의를 진전시키는 일에 보다 더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