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news/photo/201808/189862_223282_4956.jpg)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무사의 해편 지시를 “정권과 국가, 타 정당과 북한 등을 등지는 냉전적 사고방식은 해체하라는 시대적 엄명”이라고 해석했다.
안규백 최고위원은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냉전의 극복은 남북 사이에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엄문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기무사령부 사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안 최고위원은 “진보를 종북으로 매도하고, 국회를 계엄의 장애물로 대상화 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분단의 논리를 대한민국 국민에게 들이댄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철 지난 냉전의 사고방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무리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정권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방 사단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무사를 해편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는 그러한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며 “방첩과 군사보안이라는 기무사령부의 근본적인 역할을 남기되, 정권과 국가, 타 정당과 북한 등을 등지는 냉전적 사고방식은 해체하라는 시대적 엄명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된 사회, 촛불로 입증된 시민의식을 고려하면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짜 안보, 진짜 국방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마침 한참을 끌어온 국방개혁안이 며칠 전 공개됐다. 기무사의 해편으로 대표되는 군의 인식개선은 4차산업혁명 등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첨단전력화나 인구구조 및 환경변화에 기인한 병력 감축 계획에 못지않게 중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기무사 해편 과정에서 낱낱이 지켜볼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비롯한 군이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군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굳건한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감시와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