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바로 119구급대 부르지 않고 직원들 입단속 시켰다는 주장 나와
관계자 "바로 의무실로 옮겼고 초기에 혈압이랑 맥박 등 쟀을 때 모두 정상이라서 조금 쉬면 되겠다 싶었다"
"공연은 20분~25분이며, 1시간여 정도 휴식시간 준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롯데월드 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인형탈 아르바이트가 폭염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측은 119구급대를 부르지 않고 직원들 입단속 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는 롯데월드의 한 아르바이트 직원 A씨가 폭염 속 공연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졌는데 119구급대 대신, 직원들 입단속을 시켰으며 상태가 더 나빠진 1시간 뒤에나 병원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형탈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털옷을 입고 털장갑과 털신발까지 착용했으며, A씨는 전일에도 쓰러져 회사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월드 인형탈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사측이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월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폭염이 한 달여정도 지속되는 가운데, 연기자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7월 25일 당시에 2시 50분께 직원분께서 공연 중 탈진했는데, 저희가 바로 의무실로 옮겼고 간호사가 초기에 혈압이랑 맥박 등을 쟀을 때 모두 정상이어서 조금 쉬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조치를 하고 A씨는 대기실에서 쉬고 있었고 주변 동료들이 팔다리 등을 주물러 주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데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처럼 호흡이 가빠져서 바로 119구급대에 후송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폭염 속 무리하게 연기자를 내보낸 것이 아니라 얼음 조끼 등을 입히고 이온음료를 마시게 해서 내보내고 있으며, 공연은 20분~25분이고 휴식시간은 1시간여 정도 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