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뺏기고 성폭행 당한 20대녀

며칠 뒤 최씨에게 뜻밖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 발신자는 이씨의 현재 애인이라는 A씨. 내용은 “너 왜 내 남자친구한테 계속 접근하느냐. 내 애인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화가 난 최씨는 복수를 결심했다. 과거에 다니던 직장 동료였던 장모(남·25)씨를 찾아가 “두 사람을 혼내 달라”고 부탁했다.
최씨에게 또 다른 문자가 날아온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신자는 A씨였으나 내용은 전혀 달랐다. “언니, 지금 조직폭력배한테 붙잡혀 있어요. 미안해. 언니가 용서해주면 풀려날 수 있어….” 놀란 최씨가 장씨에게 물어보자, 장씨는 “조폭 형님에게 부탁했는데 그 사람이 손을 봐준 것 같다”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이후 장씨의 태도는 급변했다. 장씨는 같은 달 12일 최씨를 불러 “형님이 경찰에 체포됐다 빠져 나왔는데 5000만원이 들었으니 네가 돈을 내라”고 윽박질렀다. 장씨는 최씨가 거부하자 “청부폭력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결국 2400만원을 빼앗았다. 또 인근 모텔에서 3회에 걸쳐 최씨를 성폭행했다. 경찰은 12월 8일 최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는 장씨가 거짓으로 꾸며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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