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탈출 후 교통사고 반달가슴곰...수도산에서 방사
지리산 탈출 후 교통사고 반달가슴곰...수도산에서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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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성 사라지기 전에 가급적 빠른 시기 방사결정
시설 내에서 재활 훈련 중인 KM-53 / ⓒ환경부
시설 내에서 재활 훈련 중인 KM-53 / ⓒ환경부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5월 교통사고로 앞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은 바 있는 방사한 반달가슴곰 KM55이 수도산 일대로 돌아간다.

2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반달가슴곰 KM53을 김천시와 거창군에 걸쳐 위치한 수도산 일대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KM53은 지난 5월 수도산으로 향하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왼쪽 앞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KM53은 양호한 예후를 보여 보행과 나무타기 등의 운동성 평가를 비롯해 방사선과 혈액검사 등에서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한 사람에 대해서도 회피반응을 보이는 등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국은 KM53의 야생성이 사라지기 전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수도산을 방사장소로 결정했다. 

특히 전문가들도 KM53이 지난해부터 수 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이 지역의 서식여건을 조사한 결과, 참나무 등 반달가슴곰의 서식에 적합한 식생이 갖추어져 있어 적합한 장소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한 관계자는 “KM53이 작년에 2차례나 지리산에서 수도산까지 이동한 것은 반달가슴곰 서식지의 자연적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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