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클럽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클럽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내달 첼시 매각설에 힘이 실렸고, 석유화학회사 ‘이오스’의 짐 라트클리프는 20억 파운드(약 2조 8,654억 원)를 제안했다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여름 비자 문제가 생긴 후 여러 번의 매각 제안을 받은 바 있다. 10억 파운드(약 1조 4,327억 원)의 구단 증축도 포기하고, 여러 그룹들로부터 첼시 구단 매각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첼시의 인수 자금은 지난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7억 9,000만 파운드(약 1조 1,318억 원)의 4배 수준인 25억 파운드(약 3조 5,817억 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영국 여러 매체들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의욕을 잃었고, 미국 뉴욕에 소재한 투자 은행 레인 그룹의 조 라비치를 데려오면서 첼시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첼시 고위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첼시보다 더 많은 액수의 금액을 들여 우승 경쟁을 펼쳐 의욕이 떨어지고 러시아 스파이 독살 미수의혹 사건 등으로 영국 비자를 갱신하지 못해 런던 장기 체류가 어려워진 상태다. 또 라트클리프와의 접촉으로 아예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 2003년 1억 4,000만 파운드(약 2,005억 원)에 첼시를 인수한 뒤 15년 동안 운영했고, 만약 25억 파운드에 첼시를 매각할 경우 18배에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