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9일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전격 취소되며 북미 간 긴장이 급격히 높아진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두 사람이 떨어져 죽는 실패의 길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에 때로는 강경 발언이 오갔지만 두 정상 간에는 북미 관계를 깨지 않으려는 금도 있는 그리고 때로는 애정 어린 발언들이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외교로 김영철 부장이 보낸 편지와 협상 승부사인 트럼프 대통령의 되받아치기 작전이 충돌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탄 두 정상이 함께 떨어지는 하지하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미 국무부도 결코 북미 두 정상 합의가 깨진 것이 아니라고 하고 더욱이 트럼프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결정에 대해서 북한이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도 없는 것이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한다”며 “북미 정상 간 6·12 싱가포르 합의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 회담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에 이를 취소했지만 김 위원장은 반응이 없었고 결국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성공이 무엇보다 북미 양국이 사는 길이다. 반드시 재개하리라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시켰을 때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가 된 것처럼 다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은 문 대통령의 강하고 현명한 운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공동개성연락사무소 개설을 유보한 것은 잘 한 선택”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미 북미관계 중재자, 촉진자로서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하리라 믿는다”고 한껏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