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해지통보 철회"
"노조 탄압 말고 상생의 길로 가야"

[시사포커스 / 김경수 기자] 이용노조에서 금속노조에 가입하자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단협해지를 통보한 대양그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29일 오후 2시30분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양그룹 본사 앞에서 ‘광신판지분회 투쟁 승리를 위한 경기지부 결의대회’를 주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양그룹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10여 차례 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단체협약해지통보를 했다.
박동진(50)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직부장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깨기 위해 단협해지를 통보한 대양그룹 광신판지 자본 탄압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사측은 2018년 임금교섭 과정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곳에 모일 줄 알고 회장과 직원들은 이미 퇴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들게 민주노조를 지키고 투쟁하고 있는 광신판지 조합원들에게 계속해 힘을 주는 자리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양그룹은 노조를 인정하고 상생해 줄 것을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이모(45)씨는 “지금 사측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며 “오히려 어떻게 노조를 분열·와해 시킬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측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니 노조를 인정하고 상생의 길로 함께 가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은 2016~2017년 친기업노조 설립을 통해 노조 말레베어분회 와해를 시도한 말레베어공조를 압수수색해 사측이 작성한 두 건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문건을 확보한 뒤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