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제24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 강대진
  • 승인 2004.05.1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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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5·18 기념사, "분열 극복하고 화합과 상생의 시대 열어야"
18일 오전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제2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통해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고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 민족이 하나가 되고 평화와 번영이 함께 하는 동북아 시대를 앞장서 열어가자"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것이 5·18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이자, 5·18의 숭고한 뜻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먼저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라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희생한 5·18 영령들의 명복과 그 날의 상처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광주의 용기와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5·18 광주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불꽃은 87년 6월항쟁을 거쳐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마침내 시민참여혁명을 통해 참여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광주는 가슴 아픈 기억인 동시에 가슴 벅찬 승리의 노래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때의 광주를 생각하면 지금도 우리의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놀라운 용기와 절제력으로 분노와 두려움을 승화시켜 민주주의 시민상을 구현, 도덕적 시민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며 "지난 3월 전국의 밤을 환하게 밝혔던 촛불시위의 평화적이고 질서정연한 모습은 불의를 용납하지 않되 민주적인 행동 또한 포기하지 않았던 5·18 광주의 자랑스런 전통이 국민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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