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위로금 받으려고 이때까지 싸웠느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92세 김복동 할머니가 1위 시위를 벌였다.
3일 김복동 할머니는 이날 외교부 청사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들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화해·치유 재단은 당장 해산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 할머니는 92세의 나이에 병환중임에도 불구하고 장대비를 뚫고 휠체어에 몸을 기낸 채 거리를 나서 화해·치유 재단 해산을 요구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우리가 위로금 받으려고 이때까지 싸웠느냐”고 되물은 뒤 “위로금이라고 하는 건 천억을 줘도 받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김 할머니는 “우리가 위로금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며 “돌려보내라고 하면 돌려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여전히 해산되지 않은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정부는 여전히 꼼짝도 않고 있어 (이제) 대통령도 외교부 장관도 믿을 수가 없다”며 “정부만이 아니라 국민들을 생각해서 하루라도 빨리 재단을 해산하고 평화의 길을 열어주길 부탁 드린다”고도 호소했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가 해산을 요구하는 화해·치유 재단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10억 엔으로 설립된 바 있다.
다만 문제는 이번 설립과 관련에 사전에 위안부 피해자나 지원단체들과 소통하지 않은 채 1억 원 씩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돼 아직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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