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고의로 채중을 늘려 병역면탈 등을 받은 성악전공자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1일 병무청은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역을 면탈한 서울 소재 모 대학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현역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 처분을 받아, 2명은 복무를 마쳤으며 4명은 복무 중이고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에 있다.

특히 이들은 현역으로 복무할 경우 성악 경력이 중단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시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병역을 면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대학 성악과 동기 및 선후배로서 학년별 동기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 받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체중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쓰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병무청은 지난 해 도입된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수사를 통해 성악과 선후배 및 동기들 간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병역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했다.

이에 같은 날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12명 중 복무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사람이라도 병역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과 함께 다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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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기 기자 sisafocus05@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