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력이 약한 지역 인재를 중히 쓰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저녁 열린우리당에 입당헀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신.구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공식 입당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직무복귀후 우리당 지도부와 처음으로 가진 만찬회동 도중 신기남 당의장이 입당원서를 제출하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서명을 하는 등 소정의 입당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 해소문제에 대해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지역에는 현역의원도 부족하고, 정책결정 과정과 당운영 과정에서 소외되기 쉽다"며 "따라서 당력이 약한 지역에는 정책적으로 의견수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적인 당 규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4.15 총선때 영남지역에서 우리당이 얻은 득표에 대해 "유권자 투표를 기준으로 보면 35-40%의 지지를 얻은 것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이지만 의석에 반영되지는 못했다"며 "이는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으며 이른바 `제도의 실패'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선거제도는 국민 대의제도의 국민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그 정도하면 국민은 어지간히 해주었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유권자를 탓하기 곤란하다"고 선거제도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입장표명은 전 경남지사인 김혁규 당선자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함으로써 지난해 9월 29일 민주당을 탈당한지 7개월여만에 다시 당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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