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1일 방북 당시 남북 정치권 회담에 통보 없이 불참해 불거진 ‘노쇼’ 논란과 관련해 “사실 평양에 있을 때에는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전혀 짐작도 못했고 어제 도착해서야 ‘이게 말썽이 됐구나’ 들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잘 전후 사정을 모르는 상태였다”며 “사실 평양에서 일정을 짜거나 저희들이 일정을 조정하는데 전혀 관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실무진에서 조정하면서 혼선이 있던 것 같다”며 “그 일정이 30분밖에 안됐기 때문에 금방 30분이 지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측과의 회동내용과 관련 “남북 국회 회담을 제안했다. 남북관계가 전면적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국회의 뒷받침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남쪽의 100명, 북쪽의 100명 이렇게 해서 평양에서 1차로 남북 국회 회담을 열어서 의제는 2000년 6·15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6·15 선언 2항에 보면 국가연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에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을 지향해가면서 통일방안을 공동연구하자, 이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남북 국회 회담, 또 의장 회담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북쪽에 전달했는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그 서한도 받았다고 말씀했고 앞으로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상시 채널인데 거기서 협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전 분야에 걸친 교류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에 대해서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나온 평양공동선언에 대해선 “사실상 남북 간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평양 공동선언 1항에 보면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앞으로 근본적 적대관계 해소로 발전시켜나간다, 이렇게 돼 있다. 그러니까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이란 것은 전쟁이 끝났다는 얘기나 다름없고 그 다음에 근본적인 적대 해소는 평화협정을 말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