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가 179개국에 뿌리내린 사연 역시 격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잠실 서울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12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한 뒤 “망국과 독립, 경제발전과 민주화와 같은 시대의 모습이 망명, 노동이민, 입양, 국제결혼, 유학, 해외진출 등 다양한 형태로 씨줄과 날줄처럼 동포 여러분의 인생에 담겨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는 좀 더 각별한 마음으로 고국을 찾으셨을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한반도로 가고 있으며 동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노력이 보태져 그 길을 갈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의 역사는 재외동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일제강점기에는 중국와 연해주,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주 독립을 위한 동포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았고 독립 이후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의 시간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함께 흘렀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은 우리 동포들의 자부심이 됐고, 동포들의 성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든든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며 재외동포 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세계 곳곳의 범죄와 자연재해 등)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 하겠으며 이를 위해 재외동포를 위한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말미에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기댈 수 있고, 가장 힘이 되는 조국, 대한민국이 되겠다”며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거주국 사회에서 당당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