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10/193258_227466_423.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KT가 최근 몇년새 콜센터 업무 대행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중소 콜센터 대행업체들이 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등 골목상권 침범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KT와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의 콜센터 대행 자회사 KTis와 KTcs는 KT 계열사를 제외하고 각각 58개와 65개 등 총 123개의 외부 거래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컨택센터(콜센터) 담당 자회사를 각각 2개와 3개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때문에 통신3사 중 콜센터 시장에서 중소 업체들과 입찰 경쟁을 벌이는 곳은 KT가 유일하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콜센터는 모그룹 계열사의 홈서비스 고객센터 등과 거래하고 있어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구인 반면 작년 KTis와 KTcs의 매출은 각각 4천381억원과 4천688억원으로 전체 시장 매출(4조4천171억원)의 9.9%와 10.6%를 차지했다.
인력이 250명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지역콜센터와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본부(222명), 노동부 천안·광주(176명·152명), 한국도로공사(108명) 등이 KT 자회사들의 고객이다. 거래처 중 10인 이하 영업장이 48개로 39%이며 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공사 등이 56곳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신규 계약 건수가 2015년 22건, 2016년 23건, 작년 29건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KT 콜센터 자회사의 점유율은 효성그룹 계열 효성ITX의 8.6%보다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CJ 계열 CJ텔레닉스(2.2%)보다는 10배를 넘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중소 콜센터 대행업체들은 KT가 일부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KT 자회사가 해당 기관의 콜센터를 수의계약하는 등 그룹의 후광을 이용해 콜센터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업체들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등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KTis, KTcs의 123개 거래처 중 10인 이하 영업장 비율이 무려 39%에 이른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 성장과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조차 KT를 선택했다”며 “브랜드와 인건비, 통신요금 할인 등 무기를 가진 통신 대기업 KT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콜센터 시장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면 모기업이 없는 중소 콜센터 대행업체들이 영업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간과 병원등 10명 내외까지 침투하고, KT의 큰 인프라를 내세워 타 콜센터와의 차별화라 하는 것은 업무 범위의 남용이라 사료됨. 제발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침입은 근절시켜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