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발언… 실행에 옮길지는 의문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당헌개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20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강래·정장선 의원 등도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장은 “정당 내부 민주주의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정치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영역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것도 또 하나의 선택”이라며 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법정에서 드러난 ‘회의록 조작’ 등 비도덕적인 행위마저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읽혀 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한 형식적인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김근태계인 민평련 의원들의 김 의장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어 실제 사퇴할지 여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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