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패닉'의 쫓고 쫓기는 게임!
'동물 패닉'의 쫓고 쫓기는 게임!
  • 이문원
  • 승인 2004.05.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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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이 된 헐리우드 재난 영화에 색다른 요소의 첨가로 쟝르의 '진화'를 꾀한 '동물 패닉' 만화들
결국 모든 '재난' 소재는 1970년대의 헐리우드에 튀어나왔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동물 패닉' 만화들도 원류를 따지자면 식인상어가 등장하는 <죠스>, 식인고래가 등장하는 <오르카> 등을 꼽아볼 수 있다. 그러나 만화의 경우, 전형적인 '동물 패닉'의 형태에 여러 다른 요소들을 첨가하여 보여주고 있어 이목을 끄는데, '살인멧돼지'를 등장시킨 사에구사 요시히로의 <키문카무이>의 경우 일본 특유의 민간신앙적 요소를 결합시켜 다소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고,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는 보행기계장치가 죽은 물고기에 들러붙어 도시를 활보하게 한다는 변종적인 발상을, 후지사와 유키의 는 '인간이 만들어낸 신종 생물'이 인간을 급습한다는 '테크놀로지 묵시록'적 설정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답습'에 그치고 마는 기존 재난 만화 장르에 비해, '동물 패닉' 장르만큼은 나름의 개성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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