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군당국이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중 처음으로 6.25전쟁 당시 유해를 발견했다.
25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날 지뢰제거 작업 중 화살머리 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견한 유해는 2구로 추정되며, 인식표 등 일부 유품과 함께 지표면에서 허벅지뼈가,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편이 발견됐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 1개, M1대검, M1탄도 발견됐으며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위로부터)으로 표기돼 있다.
일단 당국은 인식표가 유해와 함께 발견됨에 따라, 발견된 유해가 국군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해의 정확한 신원은 유해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와 매·화장 보고서,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로 확인됐다.
병적에 따르면, 고 박재권 이등중사는 1931년 10월 2일 생으로 1952년 3월 21일 입대해 1953년 7월 10일에 현재 화살머리 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일단 국유단은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여동생분들로부터 DNA시료를 채취하여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화살머리고지 지역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명 등과 그리고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군당국은 25일 화살머리고지 현장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 발견된 유해에 대한 태극기 관포, 약식제례를 진행하고, 부대 내의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