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안 가고 만든 예금통장 4년간 61만개
은행 안 가고 만든 예금통장 4년간 61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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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8천개는 1년 이상 미사용…보이스피싱 표적 우려
정무위 국감에서 성일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제공=성일종 의원실
정무위 국감에서 성일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 제공=성일종 의원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고객이 은행을 찾지 않고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개설한 계좌가 지난 4년간 6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서산태안)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비대면에 의한 예금계좌 개설 건수가 61만433좌고 그중 1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계좌는 2만8474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28만6803좌가 신규개설 됐고 신한은행(12만7425좌), 수협(7만5077좌), 케이뱅크(4만1114좌), 국민은행(1만933좌) 순이었다. 그러나 1년 이상 미사용계좌는 케이뱅크가 1만5374좌로 타은행에 비해 계좌 수는 물론 비율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부터 인터넷 영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비대면 계좌와 함께 휴면계좌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 은행은 내부규정·금융약관에 따라 개설을 의무화하고 있어서 고객들은 은행의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 예금을 신설해야하는 상황이다.

성 의원은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휴면계좌가 늘어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지적하며 “금감원은 은행 중심의 금융약관 규정을 소비자 중심으로 개편하도록 유도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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