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꼬집어 “해외순방 외교나 남북평화회담에서 이제 벗어나 국내 경제문제 해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다시 회복하긴 했지만 엊그제 코스피 지수가 2천 이하로 떨어졌다.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OECD 경제선행지수가 1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이 어닝쇼크를 기록해 경제 펀더멘탈이 흔들리고 있다”며 “IMF 총재는 한국이 10년 내 심각한 시스템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한다. 68%의 경제전문가가 5년내 IMF 외환위기 같은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한국경제의 바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감지한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경제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민간기업의 활성화를 찾는데서 경제구조의 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꼬집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성장은 기업의 의욕을 꺾고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동결하고 일자리수석 등 소득주도성장위원회를 폐지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하루빨리 경질하고 실용적 시장주의자를 부총리로 임명해 경제전모를 맡기라”며 “정부는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경제는 시장에서,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든다는 철학으로 경제 구조를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지방 경제현장을 방문한 데 대해선 “문 대통령이 지역을 찾아 이제라도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상공인을 찾는 것은 물론 좋다. 어제 군산을 비롯해 지방 경제현장을 찾은 것은 잘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근본대책 없이 쇼에 불과한 이벤트 행사를 계속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