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옵션을 포기하면서 강정호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아직 피츠버그에서의 경력이 끝난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550만 달러(약 62억 7,000만원) 연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2018 메이저리그 시즌 종료 직전까지도 강정호의 옵션을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과거의 활약을 고려해 옵션이 아깝지 않다는 쪽과 2017시즌을 통째로 쉬고 손목 수술 받으면서 피츠버그가 25만 달러(약 2억 8,500만원)를 지불하고 포기하거나 재계약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했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에서 3경기 6타수 2안타 1삼진으로 마쳤지만, 그것으로 무언가를 증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옵션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강정호가 다시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있다. 550만 달러는 지급할 수 없고 기존보다 낮은 기본급이 되겠지만, 강정호가 경기력을 회복하고 인센티브로 그에 버금가는 금액을 가져가기를 바랄 수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피츠버그가 이미 강정호를 위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3시즌 동안 232경기 타율 0.274 36홈런 120타점 10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 중인 내야수인데다가 공백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쉽게 포기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강정호는 FA 신분이 되면서 자유롭게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당장에는 피츠버그와의 재계약이 더 유력하지만, 관심이 있을만한 팀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한편 강정호와 함께 조디 머서도 FA 신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