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장 "장 후보 김혁규 전지사와 '황금트리오' 될 것"
6.5 경남지사 보선에 나설 3당 후보가 지난 18일 확정됨에 따라 선거운동이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경남지사도 사실상 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당은 단독 후보로 등록한 장인태(50)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추대했다.
장 후보는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에서 김혁규 전 도지사가 국무총리로 기용되고 우리당 소속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경남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경남지사를 3차례 역임한 김혁규 전 지사와 호흡을 맞춘 행정경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기남 의장은 지난 22일 경남선대위발대식에서 ""장인태 도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노무현 대통령과 총리 후보로 거의 확실시되는 김혁규 전지사와 함께 '황금트리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전략을 묻자 "총선에서 지역구도를 허무는 단초를 마련했고 이번 재보선에서 이를 완전히 깨는 계기로 만들자"며 "이번 선거는 중앙 정쟁의 연장이 돼선 안 되고 누가 지역을 살릴 것인지 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도 축사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를 어떻게 당선시킬까 항상 걱정"이라며 "도지사를 당선시키지 않으면 여당이면서 지역 정책에 참여할 채널이 없는 야당 노릇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지사는 이어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한 듯 "모 도지사 후보가 (본인이) 영국까지 가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경남유치를 추진해온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취소해야한다고 말했다"며 "F1은 APEC보다 더 큰 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감소에 도움이 되므로 장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 계승해야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힘있는 여당 지사로 지역발전을 기약하는 것은 물론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본인이 당선돼야한다"며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지사 후보 경선대회를 통해 송은복 김해시장과 권영상 변호사, 김태호(42) 거창군수가 경합한 가운데 김 군수를 후보로 선출했다.
한나라당은 42세의 김군수가 젊고 참신한 리더십을 강점으로 새로운 당과 도정을 약속하는 한편 17석 가운데 15석을 석권하며 17대 총선에서 보여준 도민들의 지지를 다시 한 번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거창농고, 서울농대를 거쳐 이강두 의원 보좌관.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도의원 등을 지내고 지난 2002년 거창군수로 당선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김해 삼안동민 건강달리기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비교적 우리당 지지세가 강해 도내에서는 '적진'이랄 수 있는 김해에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김후보는 이어 천주교 마산교구청과 동광교회 등에서 기독교인들을 만난 데 이어 오근섭 양산시장 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젊음의 정직함과 패기로 경남을 세계로 뻗어가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기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대표인 임수태(51) 후보가 노동자.농민과 도시 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8시10분부터 방영된 마산MBC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40분간 정견과 필승전략을 소개했다.
임후보는 방송에서 "관치.관료행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주민자치.진보행정을 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생활고를 겪고 있는 노동자.농민과 도시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지사로 반드시 당선 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날 권영길 대표 등과 3.15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3.15정신 이어받아 평등사회 이루자'는 다짐을 밝힌 데 이어 오후에는 권대표와 창원 가음정시장, 진해 경화시장, 마산 창동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