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짙게 깔린 현대차그룹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news/photo/201811/195305_229871_297.jpg)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기아차의 10월 미국 판매가 소폭 증가한 반면 중국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기아차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판매는 9만8127대로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했다.
현대차는 5만302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0.0%로 판매량 증가가 거의 없는 반면 기아차는 4만5102대로 1.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0월 판매량 증가는 전년도 기저효과(작년 10월 판매 성장률 현대차 -15.2%, 기아차 -9.4%)로 소폭의 성장세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싼타페는 신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다. 현대차 싼타페 판매는 7,7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만3024대)대비 40.7% 줄며 판매 부진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판매 추이는 6월 43대, 7월 1,461대, 8월 6,031대에서 9월 6,150대로 증가하고는 있지만 구형 싼타페와 비교해서는 신차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형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임을 고려할 때, 판매 중 대부분이 신형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싼타페 판매는 구형모델과 같이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신형은 전월과 유사한 600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싼타페 신차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는 현대차는 2.7% 감소한 반면 기아차는 0.8%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다만 기아차는 중국 부진을 멕시코 판매 증가로 상쇄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판매는 현대차는 약 7만대, 기아차는 약 3.6만대로 각각 12.5%, 1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에서 구매세 인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수혜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세제혜택이 종료된 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시장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두 회사 모두 중국의 전년동월 기저가 높아지는 구간에 돌입하나 부진한 시장 수요를 감안해 무리한 밀어내기를 지양하면서 연말까지 중국 판매의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