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약 2.73억 달러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 (Hunter Tankers SA)社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 3척을 약 2.73(3천64억원)억 달러에 계약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1척에 대해서는 확정분이며, 나머지 2척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발주를 확정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의 2.8%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0년 10월 31일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원유운반선들은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됐다.
헌터탱커즈사는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에 첫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대우조선해양에 10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을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분야에서 압도적인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1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8척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발주량의 44% 규모다. 이번 계약은 척당 가격이 9천만 달러를 넘는다. 그동안 클락슨 신조선가 기준으로 2016년 6월 척당 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이 9천만 달러 아래로 떨어져 수익성도 덩달아 하락했다. 이후 27개월만인 지난 8월 척당 가격이 9천만 달러를 회복하며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1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8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38척 약 48.6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최근 4년 내 가장 많은 금액이며, 올해 목표인 73억 달러의 약 6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