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DMZ 화살머리 고지에서 3~4번째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에 따르면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 화살머리 고지에서 3번째와 4번째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3번째 유해(종아리뼈)는 지난 달 29일 지뢰제거 작업 중, 4번째 유해(정강이뼈)는 지난 5일 도로개설 작업간 발견했으며 2구의 유해 모두 6․25전쟁 시기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국유단’은 세 번째 유해는 지난달 30일, 네 번째 유해는 지난 6일 수습해 약식제례 후 임시 봉안소에 안치했으며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해가 발견된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군 200여명이 전사했을 뿐만 아니라 미군, 프랑스군도 1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편,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지난 달 24일 첫 유해가 발견된 이후 10여일 만에 3번째, 4번째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남북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더불어 같은 날 군 당국은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