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필리핀서 '대포폰' 동원해 '전문 업로드' 사무실 꾸려
양진호, 필리핀서 '대포폰' 동원해 '전문 업로드' 사무실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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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비저작물 성범죄 영상·리벤지 포르노 전문 업로드해'
ⓒ연합뉴스TV 캡쳐
ⓒ연합뉴스TV 캡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에 불법 성범죄 동영상 업로드를 위해 필리핀에서 차명폰(대포폰)을 이용하며 작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박상규 탐사보도 셜록 기자는 7일 오후 양 회장의 경찰 체포 이후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오늘 오후 3시 경 추가 범법행위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위디스크 초대 대표 A씨는 지난 2일 셜록과 뉴스타파, 프레시안과 만나, 양 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파일노리의 성범죄 동영상 유통에 있어 양 회장의 관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노리 초대 대표이던 A씨는 양 회장으로부터 실명 인증을 필요로 하는 성범죄 동영상 업로드 지시를 받자, 신분 노출을 거부하고 지난 7월 퇴사했다. A씨는 '이러한 영상 업로드가 사내에서 퇴사를 유도하는 한 방법'이라 증언했다.

특히 양 회장이 일본 AV(성인물)와 달리 제휴물로 등록되지 않은 비저작, 비제휴물 업로드를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하드의 헤비업로더들이 성관계 동영상, 리벤지 포르노 등의 불법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면 저작권에서 자유로우며 수익의 80% 가량을 웹하드 업체, 양 회장이 얻는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A씨는 "외부조직이랑 같이 활동할 적에는 무조건 대포폰을 쓴다. 누군지, 어느 누구도 본명을 써서는 안된다"며 양 회장이 차명폰을 조직직으로 동원해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업로드 전용 사무실을 만들고 업로드에 웹하드 직원들을 동원해 이를 성과 보고로 사용했다고도 덧붙였다.

양 회장은 7일 오후 3시 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체포 후 모습을 드러내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회사 관련해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마약 혐의 등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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