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모토로라 국내시장 공략할 듯
LG전자가 소니에릭손에 따라잡혔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휴대전화 내우외환에 빠지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LG전자가 세계무대에서 소니에릭손에 추격받고 있으며, 노키아·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손이 합작해 만든 소니에릭손은 세계시장에서 작년 4분기에만 휴대전화 2천600만대를 판매했다.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앞서지만,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8%, 소니에릭손이 13%로 밀린다. 이 같은 소니에릭손의 성장은 작년에 휴대전화의 음악기능을 강화해 발표한 ‘워크맨폰’이 반응이 좋았던 덕분이다.
국내시장은 세계시장 1위 노키아와 2위 모토로라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도·중국 등 신흥시장을 저가 휴대전화로 공략한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이제 한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여기에 KTF와 SK텔레콤이 차례로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HSDPA를 전국규모로 확대하는 것도 국내시장 위기의 한 원인이다. 세계시장 규모가 작은 CDMA와 달리 HSDPA기술은 세계공통이기 때문에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굳이 한국용 휴대전화를 제작해야 할 필요가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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