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딸에게 폭행당한 할머니가 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6일 자신을 학대한 딸을 살해한 혐의로 A(78.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경 부산 사하구 괴정동 셋방에서 딸 B(43)씨가 술에 만취해 들어와 자신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자 수도꼭지에 연결돼 있던 고무호스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들은 10여년 전부터 3평짜리 단칸방에서 살아왔으며 B씨는 알코올 중독에 걸려 걸핏하면 ‘술값을 내 놓으라’며 어머니를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고령에 치매증세를 보이는 데다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정확한 살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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