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신남방정책과 비핵화에 방점을 둔 해외 순방일정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7일부터 18일까지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의 핵심 전략 과제의 하나인 신남방정책의 지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2019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아세안 측에 제안하고, 이에 대한 최종적인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콩 지역 내 교두보를 확보하고, 아세안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역내 개발 격차 완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한-ASEAN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표명할 방침이다.
동아시아정상회담의 경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이버안보·보건·재난 등 비전통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중국 중심의 외교 노선에서 탈피, 경제 외연 확대 외에도 안보 협력에도 발전을 추진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주요국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와의 한·러 정상회담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접견도 조율 중이며 APEC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추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 공유·남북관계 개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추진·종전선언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이외에도...
17∼18일에는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공유하고,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도 제안한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사전 일정으로 17일 오후에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ABAC은 APEC 회원국 민간 기업의 관심 사항과 요청 사항을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해 APEC에서의 논의가 경제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APEC의 공식 민간자문기구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ABAC과의 대화에서 APEC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을 증진하는데 힘써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