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야당과 손잡고 청년 실업 해결과 노동개혁에 나선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 앞장서서 돕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비롯한 세력들과 결별한다는 각오를 세워야 우리 경제가 풀리고 산업문제가 해결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권 일각에선 민노총이 너무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청와대가 민노총 눈치를 살피니 경찰이 제재할 용기가 나겠나. 청와대 앞에 침낭깔고 국회 앞 텐트농성, 국회 안에 들어와서 농성하고 여당 원내대표 집무실, 대검까지 들어가 난장판을 벌이는데 공권력이 무엇 때문에 있는가”라며 “이 나라가 민노총의 나라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민노총이 보이는 모습과 이에 대처하는 정부 모습을 보면 민노총의 나라 아닌가, 이래도 되는가 생각이 든다”며 “민노총과 결별하고 야당과 손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가는 상황”이라며 “민노총으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결단하길 간곡히 요청한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걱정 안 될 수가 없다”며 “야당이 틀림없이 도움주겠다”고 공조에 나설 것을 거듭 호소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