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웨인 루니(33, DC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루니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미국과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3-0 완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특별했다. 루니는 네 명의 자녀와 잉글랜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서있는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가드 오브 아너 행사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후 금색 엠블렘 기념패를 들고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기 시작 후 루니는 벤치에서 잉글랜드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25분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이 나왔고 2분 뒤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리의 기운이 감돌았다.
루니는 전반 종료 후 린가드와 교체되며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루니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32분에는 칼럼 윌슨(AFC 본머스)의 골이 나와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꾸준히 경기장을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던 루니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두 명을 뚫고 슈팅을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골키퍼의 선방에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20번째 경기를 마친 루니는 골은 없었지만, 의미 있는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루게 됐다. 경기 후 루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대표팀 선수단, 잉글랜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팬들은 웸블리로 돌아온 나에게 큰 환영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이 나의 잉글랜드 득점 기록을 깨뜨릴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