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사칭하고 20억원 가로채
전화를 통한 세금·보험금 환급사기수법인 ‘보이스 피싱’으로 수십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대만인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29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은행계좌를 특별관리해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대만인 이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박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계좌가 도용됐으니 금감원에서 3개월간 계좌를 특별관리해주겠다”며 박씨를 현금지급기로 유인해, 860만원을 계좌이체하게 하는 수법으로 140여개 계좌에서 약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푸젠성 등에 이른바 ‘콜센터’를 차리고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동포를 포섭해, 국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국세청·검찰·경찰·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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