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감격적인 '금의환향'
렉서스의 감격적인 '금의환향'
  • 오공훈
  • 승인 2004.05.27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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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용차가 일본 본토 도로를 누비게 되
도요타 자동차의 대표적인 베스트 셀링 카 '렉서스'가 드디어 출시 1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거리를 누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었던 대표적인 고급 세단 렉서스를 자국 시장에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내년 8월 첫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전역에 총 180여 개의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영업망을 발판으로 도요타는 판매 첫 해에 5~6만대를 팔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도요타는 렉서스의 일본시장 진출에 맞춰 영업·정비 사원들의 고객 서비스 자세를 일본식으로 바꾸는 등 마케팅 전략도 일부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렉서스는 지난 89년 도요타가 미국 내 중상류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제작한 수출 전용 고급 승용차. 비싼 가격 때문에 고급차 구입을 망설이던 중상류층 소비자들에게 싼값으로 파고든다는 렉서스의 판매전략은 보기 좋게 맞아들었고, 렉서스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40만대 이상이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해외 대박과는 반대로 정작 모국인 일본에서 렉서스는 공식적으로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 외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아는 도요타가 렉서스는 벤츠, BMW 등 해외 유수 브랜드와 맞설 경우 승산이 없다는 판단아래 과감히 '안방자리'를 포기했기 때문. 최근 렉서스가 북미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자신감이 생긴 도요타는 이제서야 일본 판매를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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